
“존재함에 감사하도록, 제군.”
「불시착 공명」
아르네브
No. 0774 ✶ 메테노
외관 10대 후반 ▪ 152 cm ▪ 가벼움
리밋실드
HP가 절반이 되면 껍질이 깨져 공격적으로 된다.
스탯
체력 ✶
◆◇◇◇◇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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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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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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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24시간 365일 벗지 않고 착용 중인 방독면. 유리판이 깨져 있지만 메테노 특유의 리밋실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교체될 일은 없다. 머리에는 메테노 특유의 뿔이 세 개 솟아 있으며, 코어 색과 동일한 붉은 머리카락이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 BODY
전체적으로 하늘하늘한 복장. 궂은 곳을 자주 탐방했기 때문에 먼지로 더럽혀지고 이리저리 찢겼다. 후드가 달린 긴 망토를 늘 착용하고 다니며, 소지품은 모두 허리춤의 작은 포켓에 넣어두었으며, 망토 위로 두른 목도리에 시리우스의 뱃지를 달아두었다. 발끝이 투명하다. 손은 소매에 가려져 있으나 역시 끝 부분이 투명하다. 꼭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성격──
✬ 부유감_
둥 뜬 채로 어디론가 날아갈 것만 같은 분위기. 혼자만 동떨어져 있는 것만 같은 거동. 어딘가 저 멀리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얼굴… 시리우스에 오랜 시간 정착하고 있었음에도 소속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시리우스가 어디론가 떠날 때면 항상 맨 뒷열에서 단원들과 거리를 둔 채 이동하고, 누군가 말을 걸어오더라도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 식사 시간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잠들 시간이면 홀로 기지 바깥으로 나와 저물지 않는 빛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어쩌면 혼자 다른 세상에서 사는 걸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왔다는 모양이다만, 그에 대한 본인의 답변이 더 가관이다. 정정할 필요가 있나. 틀린 말도 아니잖아, 나는 저 먼 곳에서부터 떨어졌으니까….
✬ 상실감_
그러니까,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 알아듣겠어? 그리 말하고 돌아서는 모습이 그리 고독해보일 수가 없다. 내뱉은 바가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호한 와중 빛을 난반사시키기만 하는 방독면의 유리판을 보고 있자면…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듯도, 잃어버린 것을 후회하는 것도, 혹은 그런 것들을 한탄하는 듯도 싶었다. 물어도 돌아오는 답은 없다. 어차피 이해하지 못하겠지. 세상이란 그런 것이야. 당장 태양과 달의 존재조차도 믿지 못하잖아. 이유 모를 상실감에는 불신이 잇따랐다. 상실한 바에 대해 알지 못하는 자에게 이해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해하는 자가 아무도 없기에 공허함이 메워지는 날도 없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텅 빈 감각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듯도 보인다.
✬ 그리하여 다른 세상으로_
그런 감각을 끝까지 끌어안은 채 살아간다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특별할 것 없이, 그저 미지를 밝혀내고자 하는 탐험대로서의 나날이 반복되어 이어질 뿐이다. 어두워진 세상이라면 어두운대로, 밝은 세상이라면 밝은대로. 이렇게까지 탐사와 발견에 목숨을 매다는 것은 지금 이 땅이 자신 이 영원히 머무를 곳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마음 한 구석에 계속해서 남겨두기 위함이랬다. 그러니 즉, 한마디로… 이곳의 모든 것에 정을 붙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반복한 지 어느덧 사십 년을 앞두고 있으나… 결국 완전히 멀어지지는 못해 여전히 시리우스에 남아 빛을 밝히고 있다.
기타사항──
✬ 시리우스에서…_
시리우스의 현 단장. 2대 째로, ‘시리우스’가 탐험대를 탈퇴한 후에 바로 단장직에 올라 현재까지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활동 기간은 대략 30년 정도. 긴 시간 시리우스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다지 나이를 먹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유를 물으면 그야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 말이야…. 하는 터무니없는 답이 또다시 돌아온다. 단장 치고는 일반 단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통솔을 이루어낸다. 탐험을 떠나든 의뢰를 받아들이든, 허락을 받고자 하면 시종일관 그런 건 제군이 마음가는대로 하도록 해. 하며 선택권을 넘겨 버리는 식이었다. 어쩌면 단장직에 흥미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단장직에 오르게 된 것도 스스로 지원한 것이 아닌 당시 단원들의 추천 때문이었으니…. 선정된 이유는 특별할 것 없다. 단순히 탐험을 가장 많이 나가본 자이며, 시리우스에서 가장 오래 지낸 자들 중 하나였기 때문. 그런 만큼 실력 하나는 뛰어난 편이다. 지금껏 아르네브와 함께 탐사를 떠났던 자들 중 그 누구도 아르네브의 리밋실드가 깨진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였으므로.
✬ 다른 세상이란…_
잊을 만 하면 입에 올리는 표현. 그러니까… ‘다른 세상 사람’이라는 말. 본인 말에 의하면 정말로 하늘 저 위의 더 넓은 세상, 우주에서 내려와 불시착하게 되었다는데… 24시간, 365일, 하루도 빠짐 없이 방독면을 쓴 채 공중을 유영하듯 둥 떠 다니는 것을 보면 아주 허황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만, 솔직히 말해 우주란 것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는 포켓몬은 거의 없을 뿐더러 불시착한 것도 먼 옛날 얘기이니 사실 여부를 알아낼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여하튼, 이것이 사실일 경우 아르네브가 물불 가리지 않고 탐험에 뛰어드는 것은 역시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법을 찾기 위함일 테다. 정을 붙이지 않으려 거리를 두던 것 또한 스스로의 근원에 대한 정의를 잊지 않기 위함이었을 테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찾아내지 못했다. 이 땅은 아르네브가 이끈 시리우스의 손에 밝혀졌으나 찾고 싶은 것은 여전히 어둠의 저편에 묻혀있는 것만 같다….
✬ 세부 사항_
좋아하는 것은 배리열매와 규살열매. 특유의 신맛이 좋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신맛 자체를 즐기는 모양이다. 어느 쪽이든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되었지만…. 그에 반해 싫어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 귀찮게 구는 것, 본인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는 것. 확실히 독립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손끝과 발끝이 투명하다. 서서히 형체를 잃어가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듣기론 원래 이렇지는 않았고, 최근 들어 이렇게 되었다는 모양. 어쩌면 수명이 다 되었을지도 모르겠군… 하는 우스갯소리는 덤. 형체 대부분이 유지는 되고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 닿거나 만지면 흔적이 남는다.
방독면은 벗지 않고 24시간 착용한다. 시리우스에 정착한 40년 간 맨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방독면이 리밋실드의 역할을 하고 있어 벗겨지면 생사에 영향을 준다… 는 모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