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해보여서 아쉬운가? 에이, 기쁘면서.”
「 종소리가 전하는 생존의 무용담 」
제야
No. 0437 ✶ 동탁군
불명 ▪ 181 cm ▪ 매우 무거움
부유
땅에서 뜨는 성질 때문에 땅타입의 기술로 공격받지 않는다.
스탯
체력 ✶
◆◆◆◆◆
힘 ✶
◆◇◇◇◇
민첩 ✶
◆◆◇◇◇
행운 ✶
◆◇◇◇◇
ㅤ머리ㅤ
자신감 있어보이는 표정이 디폴트. 청동색 머리는 동탁군으로 진화한 이후부터 천천히 산화되어 현재는 자연스러운 녹빛이 감돈다. 이마를 비스듬하게 가로지르는 띠는 ‘기합의머리띠’라 불리는 물건을 닮았으나 실제로는 아무 효과가 없는, 그저 붉고 노란 색의 띠일 뿐이다. 구분해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나 굳이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ㅤ신체ㅤ
몸 여기저기에는 붕대와 상처가 가득하다. 이는 아마 보이지 않는 옷 안에도 자리하고 있을 터. 보이는 흉터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뒷목을 2/3정도 감싸는 찢어진 흉터로, 일부러 머리까지 걷어내며 상처를 숨기지 않는 것은 이런 상처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ㅤ기타ㅤ
왼쪽 귀에 자리한 장신구는 ‘선신수호부’, 반대쪽 귀에는 붉은 술 장식과 함께 작은 종이 달려있다. 종은 거동 할 때마다 옅고 묵직한 소리를 내며 그의 존재와 위치를 알린다. 덕분에 암전이 찾아왔던 시기에도 제야를 찾는 일은 매우 쉬웠을 것이다. 도망치거나 숨는 것에 있어서는 꽤 애를 먹었겠지만 말이다.


성격──
ㅤ우산 밑, 반경 30cm짜리 쉼터ㅤ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든 얘기 해. 도움이 된다고 장담은 못 하겠지만, 어쨌든 무료니까.”
탐험대원 모두를 친근 히 이름으로 부르며, 조금의 대화로도 상대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티날 만큼 부드러운 언어를 구사한다.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는 다정한 위로와 덕담을. 여정을 떠나는 동료에게는 조언과 행운을 빌어주는 말을.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있다면 발벗고 먼저 나설 수 있는, 영락없이 다정하고 친절한 탐험대원 선배의 이미지다. 탐험대에 오래 몸 담아오며 원정도 적지 않게 다닌 사람이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편히 상담을 요청해도 좋을 것이다.
ㅤ그 탐험대원의 소문ㅤ
“늙고 느리고 힘 없는 나를 홀로 보낼 셈인가? 그러지 말고 같이 좀 가 줘.”
‘야, 잠깐만! 너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동탁군의 그 소문 못 들어봤냐고! 저기 아저씨가 얘기해준 소문인데, 몇십 년 전에 그 동탁군. 두 명의 동료와 파트너랑 같이 원정을 나갔다가 혼자만 돌아왔대. 소중한 파트너와 동료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는데도 웃으면서 들어오고는, 자기는 멀쩡히 살아나왔다며 엄청 허세부렸다잖아. 어떻게 그렇게 매정할 수가 있어! 사실 일행을 버리고 혼자서만 쏠랑 도망쳐나온 거 아니야?’ … (이상, 어떤 시민 꼬마아이의 첨언.)
ㅤ끊이지 않는 청동의 탁(鐸)성ㅤ
“제 목숨이 소중한 줄 알았다면, 이제는 내게 공격이나 대신 맞아달라 부탁해보는게 어때?”
소문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동탁군은 본인의 생존 무용담에 대해 틈만 나면 떠들어댄다. 이십 년 전에는 떨어뜨리기를 맞아 저 절벽에서 떨어지고도 무사히 구조되었다던가, 언제는 저쪽 마을 깊은 호수에 가라앉았다가 독파리와 혈투를 벌이고도 살아나왔다던가, 얼마 전에는 물자도 없이 불타는 대지를 사흘 밤 낮으로 헤매었으나 결국 두 발로 걸어 돌아왔다던가….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도통 알 수 없는 이야기 뿐이지만. 만약 이 모든게 진짜라면 이 얼마나 질긴 목숨이란 말인가? 또한, 대체 제야는 얼마나 무모한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이란 말인가….
기타사항──
ㅤ자세한 나이는ㅤ
본인의 생년을 (엉터리로나마)기억해준 사람에게 백 세 축하 서프라이즈를 한 번 당해서, 그 때를 대충 백 세 쯤으로 잡고는 있으나 자세한 나이는 본인도 잘 모른다. 밤낮의 개념조차 희박한 암전과 열화 중에 날짜같은 걸 체감할 수 있을 리도 없었기에…. 다만 확실한 것은, 제야는 밤낮이 존재하던 세상을 직접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이다.
ㅤ시리우스에서ㅤ
탐험대에는 30년 가까이 머물며 아직까지도 건강하게 활동중이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사람을 돕고 탐험을 하며 대체 무엇이 하고싶었냐고 묻는다면, 아마 ‘탈퇴할 타이밍을 놓쳐서.’ 정도로 둘러댈 것이다. 사계절이 존재하며 들꽃이 아름다웠던 세상이 물론 그립기야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암전과 열화에 대한 유감도 크게 없는 편. 다른 시민들과 다를 바 없이 제야도 그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ㅤ전투스타일ㅤ
탐색중, 특히 전투 상황에선 언제나 최전방에 자리하는 편이다. 악, 고스트타입 공격이 아니라면 동료가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맞아주기 일쑤. 거기에 본인을 향해 날아오는 공격을 피하지 않는 등 허세에 찌든 모습도 자주 보인다. 비록 느리고, 힘도 없고, 운도 그리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증거일 테니 짐은 되지 않을 것이다.
ㅤ옛 파트너에 대해서ㅤ
소문에 자주 출연하는 ‘옛 파트너’는 원일이라는 이름의 대검귀(히스이의 모습)로, 제야와는 어딘가에 존재할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사이였다고 한다. 대략 20여 년 전 쯤에 이미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얼핏 들려오는 말로는 저 대검귀 때문에 탐험대에 들어오려고 꽤나 큰 진상을 부렸다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제야는, 과거를 캐묻는다고 해서 성질을 부릴 사람은 아니니까.
ㅤ최근 하고있는 일ㅤ
멀리 나가야 하는 의뢰나 수배자를 체포하는 등, 싸움이 불가피한 의뢰에는 꼭 누군가와 동행하려 하는 편. 그 외의 가벼운 의뢰는 혼자서도 잘 다닌다.
열화 가 시작된 최근에는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비를 내려주고 있다. 예전에 비해 비가 지속되는 시간도 많이 짧아졌지만 이 마저도 없으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비바라기의 PP는 언제나 부족한 상황이다.
ㅤ특기ㅤ
노래를 꽤 잘 부르는 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음색을 지니고 있다. 전투에는 못 나서서 안달인 사람이 이럴 때만 소심해지는지,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주변이 조용해지는 시간에 인적이 드문 공간에서만 가끔 훔쳐 들어볼 수 있다.
ㅤ싫어하는 것ㅤ
땅에 발이 닿는 것, PP회복류 드링크의 맛, 우산 없이 비 맞기, 악천후.
ㅤ좋아하는 것ㅤ
술, 유루열매, 높고 탁 트인 곳, 동료?
관계──
녹명 ✶ 시리우스의 대선배들
현 단장-아르네브를 제하면 가장 서로를 오래 봐온 대원. 녹명은 무모한 방식을 고집하며 상처를 달고 돌아오기 일쑤인 제야에게 회복 물품을 챙겨주곤 했지만, 제야는 받은 물품을 다른 이들에게 턱턱 건네주기나 하며 도통 제때 상처를 치료하는 법이 없었다.
때문에 열화 이후로 말수가 늘어나게 된 녹명의 일과에는 '제야에게 수십 년 분량의 걱정과 잔소리를 건네는 것' 이 추가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활발해진 동료를 기꺼워하던 제야조차도 잔소리가 길어지면 도망치고 싶어할 정도였으니.
그래도 지금은 제야가 '무조건 록보다는 오래 살다 죽겠다.' 호언장담을 한 탓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녹명은 제야가 못마땅한 듯하다.
램버트 ✶ 마른 땅에 젖은 인간이 둘
열화 이후부터 선파워의 조절이 어려워진 램버트에게 제야가 일방적으로 달라붙기 시작했다.
없는 의뢰도 만들어가며 끈질기게 따라붙던 제야가 처음엔 부담스러웠던 램버트지만, 치명적인 바위타입 공격 앞에서 그만 반사적으로 프렌드실드를 해버리고(...) 이 일을 계기로 쓸모를 증명한 제야는 능청스럽게 식사까지 요구하며 함께 다니게 된다.
제야는 램버트의 특성을 고려해 동행할 땐 자주 비를 내려준다. 이 때 꼬리의 불이 꺼지면 안 되는 사람과 비를 맞기 싫은 사람이 하나의 우산을 꼭 붙들고 몸을 구겨넣는 모습은, 적막하고 메마른 사막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그렇게 탐험을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의 모습은 처음부터 우산이라곤 없던 것 마냥 잔뜩 젖은 모습이 된다고.
케페우스 ✶ 재밌는 이야기를 하자!
케페우스의 길드 입단 초기, 자료 속 읽기 어려운 글자가 있어 제야에게 도움을 청했던 것을 계기로 교류하기 시작했다. 제야의 입장에서도 본인의 무용담을 진심으로 재밌게 들어주는 후배가 귀엽게 느껴지는 듯.
케페우스가 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제야도 기억 속에 있던 별자리와 별에 관련된 이야기를 쏟아내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중 케페우스 이름의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는 케페우스가 본인의 이름을 특별히 여기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의뢰가 없는 시간동안 케페우스가 자주 머무는 그늘진 구석자리에는 제야가 고물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은하수 모빌 장난감이 장식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