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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적 없는 그리움을 아시는지?”

「걷는 자」

프로젝트

No. 0474 ✶ 폴리곤Z

외관 20대 중반 ▪ 169 cm ▪ 50 kg

적응력

타입이 같은 기술의 위력이 올라간다.

​스탯

체력 ✶ 

◆◆◇◇◇

    힘 ✶ 

◆◆◇◇◇

민첩 ✶ 

◆◆◆◆◇

행운 ✶ 

◆◆◆◆◇

일정치 않은 결의 자홍색 머리. 나름대로 다듬어진 뒷머리와 다르게 옆머리를 길게 내렸다. 눈을 가리는 안대에는 기묘한 형태의 노란 원이 새겨져 있다. 안대 양 끝의 장식은 리본을 둘로 나눠 매단 것이다. 얼굴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입 하나뿐이나, 그마저도 안쪽이 검어 속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 새파랗고 긴 망토는 목이 아닌 어깨 아래 부근에서부터 탐험대 뱃지와 함께 헐거이 매듭지었다. 때문에 바닥에 끌리는 끝부분은 상당히 해진 편. 갈라진 소매 사이로 보이는 팔에는 빈틈없이 붕대를 감았다. 망토에 가려졌으나 허리춤에는 뒤쪽으로 원통형의 검은 가방을 매어 각종 물품을 수납한다.

성격──

괴상한패치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탓에 의뭉스러운 첫인상을 가질 수 있으나, 의외라면 의외로 생각이 깊다. 탐험이나 구조가 아니더라도 길드의 일이나 사람들 자체에 관심을 기울인다. 늘 가벼이 행동하는 듯하면서도 은근히 주변을 신경 쓰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는 것도 많은 탓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교류한 것이 짧은 기간 동안 시리우스에 스며드는 데 도움을 주었으리라. …그렇다 하더라도 듣기만 할 뿐 자신에 대한 정보에는 선을 긋는 행위가 여러모로 괴상한 성격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반투명

감정에는 솔직함을 넘어 투명할 지경. 기쁨이든 슬픔이든 숨기지 못하는 성정이 동작과 함께 자연스레 겉으로 드러난다. 다만 앞을 확실히 보여주는 만큼 그 뒷면을 보기는 더욱 어려운 편일 테다. 수면 위로 드러난 감정이 어느 해저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읽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즐거움을 설명하지 않고 슬픔을 변명하지 않는지라 오해도 따라붙지만, 이마저도 개의치 않는 듯하다. 입을 다문 채 알 수 없는 곳으로 시선을 향할 때면 말을 붙이기 어려운 모양새가 되어버리나… 기척을 느낀다면 금세 밝아진 표정으로 그를 맞이할 것이다.


잔열

어떤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일 듯 허술한 분위기를 내비치지만 정작 그 속은 심지가 굳어 고집스럽기 짝이 없다. 더군다나 타고난 성질까지 겹쳐 남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듯 비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끝을 알 수 없는 사고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다. 작열의 아래서도 잔열은 살아 숨 쉬기에. 관심 외의 것들에는 보다 유한 모습을 보이나 명확히 정해놓은 것에는 오기를 넘어 객기에 가까운 집념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타사항──

호흡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면 기묘하게도 진동만이 느껴진다.


열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하다. 마찬가지로 암전의 시기에도 별다른 문제 없이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향받지 않을 뿐 현재 상황을 마음에 들어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좋아하는 것은 은은하게 남는 향. 종류는 상관없이 온전히 내음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툭 치면 떠나버릴 것 같은 인상이 여러모로 탐험대와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나… 예상외일지는 몰라도 맡은 길드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히려 모범적인 부류에 속하는 축. 


시리우스에 들어온 것은 3년 전으로, 탐험대의 역사에 비하면 아주 짧은 기간이다. 당시 먼 길을 걸어왔는지 온몸이 해진 채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라는 알 수 없는 말만을 반복하며 입단을 희망했다. 그리하여 지금은 탐험과 구조에 열중인 길드원 중 하나가 되었다고.


분명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선을 그어버리는 완고함은 여전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끈질기게 요구한다면 못 들어줄 것도 없을 만큼 이곳 시리우스에 정을 붙이고 말았다. 일생의 찰나일지도 모르는 시간 동안 셀 수 없는 친절을 만난 탓이다.


가끔 붕대를 교체할 때 볼 수 있는 팔에는 푸른빛의 금이 가 있다. 붕대를 감고, 또 반드시 챙겨 다니는 이유. 진화 이후 불안정해진 신체가 원인이라고 한다. 사유로 미세하게 떨리는 팔을 붙잡는 행동이 일상이 되었다. 확실한 약점이 맞으나, 굳이 숨기려 들지는 않는다.


낮과 밤이라는 것이 존재하던 시기를 알고 있다. 기억하는 것이 아닌 ‘아는’ 것. 흘러 전해 들은 이야기들을 또다시 전하는 것으로 생소한 미지의 평화를 그리워한다. 귀로 들은 지식뿐이나 그것만으로 암흑이 아닌 밤을 떠올린다. 드물게 밤을 기억하는 이를 만나게 된다면 여러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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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 전… 그러니까 처음으로 빛줄기가 내려온 작열의 시간, 프로젝트가 사흘간 무단으로 길드를 이탈한 사건이 있었다. 시리우스 입단 아래 3년 동안 모난 곳 없이 활동했기에 당시의 길드원들은 질책보다는 의문을 가졌지만, 현재까지도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스스로 돌아오기는 했으나 중대한 사항인지라 한동안 예의주시를 피할 순 없었다.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프로젝트로 돌아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은 다들 그런 일이 있었지- 하는 분위기에 가까워졌다.

관계──

아텐  황혼의 편린

  온전한 암흑이 아니던 시절의 '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자가, 과거의 햇살을 마주한 적 있다 말하는 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지난 수 년간, 낮과 밤이 존재하던 시절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아텐이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았다 말하는 밤낮을. 프로젝트가 지금껏 전해 들어온 태양과 달에 대한 것들을.

아텐이 이야기하는 과거는, 어쩐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것을 듣는 듯 두루뭉술한 것들뿐이지만…. 낮이라 부르기도 힘든 열화만이 계속되는 지금, 밤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면 그런 이야기나마 흥미를 품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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